2008년 9월 3일 수요일

이솝우화 : 목욕탕에 있는 사람

 




 

이솝우화로 너무나도 유명한 BC 6세기 그리스 사람인 이솝은 노예 신분이었다.

어느날 그의 주인 목욕을 하겠다며 이솝에게 마을 공중 목욕탕에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게 하였다.그래서 이솝은 목욕탕으로 달려가보았더니 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목욕탕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는 목욕탕 입구 길에 반쯤 박혀
있는 돌부리에 사람들이 걸려서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넘어진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목욕탕으로 들어가곤 하였다. 이솝은 고개를 꺄우뚱하면서 그
자리에서 좀 더 지켜보기로 하였다.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사람들이 속출했지만,
모두 태연히 일어서서 목욕탕을 들어갈 뿐이었다. 잠시 뒤, 한 청년이 또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졌다. 그러나 그 청년은 그 돌멩이를 치우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솝은 집으로 돌아와서 주인에게 보고했다.

"목욕탕에는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돌부리라는 장애물을 두고 이솝이 보았을 때,
그 많은 사람들 중 오직 그 혼자 진짜 사람으로 보인 그 젊은이 !!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야할 것이다.




참고 : 신봉승 작가님의 "목욕탕에 있는 사람"

 




 




그리고 나의 이야기...

내가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건, 중학교 때 였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는
일주일 마다 자신이 했던 착한 일을 적는 일기장이 있었는데, 나는 그 일기장에다가
위에 있던 이야기를 먼저 적고, 내가 직접 겪은 비슷한 일을 같이 적었었다.
어떤 일이었나 하면,

어느 날 나는 길을 걷다가, 큰 도로 한쪽에 큰 스티로폼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차들은 그 스티로폼을 피해서, 다른 차선으로 피해 갔었고,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나는 문득, 이솝의 목욕탕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차가 안 지나가는 지 확인 한 후, 잠시 인도에서 도로로 내려가서,
그 스티로폼을 들어다가 밖으로 치워버렸다.
누군가는 불편함을 겪는 스티로폼이라는 장애물은 어찌 생각해보면,
그리 대수가 아닌 일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될 수 있는 일이기에,
내 개인의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서 나름대로 해결을 한 것 이다.

뭐 이런 경험담이랑 이솝 이야기를 잘 버무려서 글을 썼더니,
운이 좋게도, 그걸로 글짓기 상을 받고, 학우들 앞에서 발표를 할 수 있는 영광도 얻었었다.


벌써 10여년 전의 일인데, 취근 우연히 이솝의 목욕탕이야기를 다시 보게 되면서,
그 때의 중학생 어린 내 마음이 다시금 생각이 났다.
지금도 그 때의 그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데,
하지만..돌이켜 보니.. 요즘은 나도, 내가 귀찮아서, 타성에 젖어서
그런 사소한 것은 그냥 넘어가려고 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어린 그 시절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웃음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야지 ..우후훗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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