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9일 일요일

서태지, 저작권료 반환소송 항소…CF 굴욕은 인기폭발

 

서태지가 지난 7월 저작권과 관련한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서태지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7일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저작권협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저작권 사용료 반환 청구소송의 항소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서태지와 저작권협회의 마찰은 지난 2002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태지는 저작권협회가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한 가수 이재수의 음반 등을 사후 승인한 것을 계기로 2002년 협회에 계약 해지를 종용했고, 2003년 4월 법원으로부터 신탁관리 금지 가처분 결정까지 이끌어냈다. 협회는 2006년 9월 서태지에게 해지를 통보했다. 모든 것이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서태지 측은 2003년 4월 이후에도 징수한 사용료가 있다며 4억6000여만원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 7월 “사용료를 징수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서태지 측은 당시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후 이번 항소를 준비해왔다.

한편 서태지는 최근 KTF ‘서태지폰’의 CF에 동참, 색다른 웃음을 선사해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서태지의 굴욕’이라고 일컬어지는 CF는 서태지의 음악을 듣던 한 10대 소녀가 곁에 있던 서태지에게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되물으면서 생기는 각종 에피소드를 다룬다. 서태지가 자신이 누군지를 알리기 위해 ‘난 알아요’를 부르면 “난 몰라요”라고 핀잔을 주고, ‘교실이데아’의 ‘됐어 됐어’ 부분을 부르면 소녀는 “됐거든요”라고 외친다. ‘컴백홈’을 열창하는 서태지에게 소녀는 다시 “아저씨 집에 안가요?”라고 퉁명스럽게 묻기도 한다. 현재 CF를 본 팬들은 요절복통하며 키득대고 있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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